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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Tekapo 아침에 눈을 뜨니 8시 25분 가량?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역시 비가오나 보다 했는데, 매직버스 타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의 소리. 일어나 창밖을 바라보니 세상에! 날씨가 완전 화창하지 않은가! --;;; 햇살이 비추는 Tekapo호수는 정말 아름다웠다. 이런 날 Mt. Cook에 가야 하는데, 죈장. 그렇다고 리셉션 아저씨에게 따질 수도 없고. 일기 예보가 틀리는 걸 어쩌리요~ 라면에 어제 먹다 만 밥 말아벅고 또 잤다. 꿀 같은 잠을 자고나니 오후 1시. 배도 더부룩하고 해서 여기저기 산책좀 하고 인터넷 좀 하고 돌아오니 4시 쯤 되었다.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을 먹고 그냥 할일없이 앉아 있는데 어제 그 네덜란드 친구 - 이름은 Chres다. - 가 하이킹에서 돌아왔다. 그 친구 저녁 먹고 나서 탁구 .. 더보기
이런저런 이야기 1. 맨 처음 Auckland의 YHA에서 2박 3일 묵는데, 그런 숙소에서 묵는게 처음이라 조금 어색한 상태였다. 짐 정리하고 씻고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왠 동양인 할아버지가 나를 보고 "Excuse me, そっと..."말을 거셨다. 내가 "Sorry?(잘 못들었다는 표현)"했더니, 그 분 역시 "Sorry(미안하다)"하시며 멋적어 하셨다. 그 때는 일본 할아버지 인가 보다 했다. Auckland에서 꽤 오래 묵었으니 그 할아버지를 주방이나 거실에서 자주 만나게 되었는데, 내가 일본인이 아닌 걸 아시고는 더는 말을 걸지는 않으셨다. 지나가면서 눈인사만... 그러다 언젠가 저녁 몇 명의 일본 젊은이들과 할아버지가 함께 맥주마시고 있고, 나는 열심히 Lonely Planet 독해하고 있다가 옆에서 일본어로 .. 더보기
Independent 배낭 여행자의 숙소 정하기 뉴질랜드는 혼자 여행하기 참 좋은 곳이다. 호주도 그렇고 캐나다도 그렇다고 하는데 캐나다는 잘 모르겠고, 배낭여행 시스템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 특별히 숙소나 교통요금, 투어 비, 액티비티 등 배낭 여행자들을 위한 할인 요금이 적용되는 것도 많고 무엇보다 백팩커스 시스템이라는 좋은 숙박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유스호스텔, 콘도, 민박 등과 비슷하면서도 한 방에 4~8개의 침대를 놓고 같이 생활하는 것이다. 요금은 $18 ~ $26 사이(비수기), 우리나라로 치면 14000원 ~ 22000원 정로랄까? 물론, 위와 같은 방만 있는 게 아니고 single, double, twin, family 등의 방도 있다. 커플끼리는 double이나 twin 룸을 쓰고 가족 끼리는 family.. 더보기
거울같은 호수가에서 이제 3일 남았는데 두 번의 코스가 남았다. 즉, Lake Tekapo나 Christchurch 둘 중 한 군데에서 이틀 묵어야 하는 셈. 그러나 서울 같은 큰 도시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굳이 뉴질랜드에서 도시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Tekapo호수에서 이틀 묵기로 결정. 외국에 나가보면 서울이 얼마나 큰 도시인가를 깨닫게 된다. 뉴질랜드에서 도시는 Auckland로도 충분하다. Lake Tekapo 마을은 인구 300여명의 작고, 조용하고 아름다운 호수를 끼고 있는 마을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 또한 반지의 제왕 때문에 더욱 유명한 Mt. Cook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그러나 오늘 매직 버스에 탄 사람 중에서 이 마을에 이틀 묵는 사람은 나 밖에 없었다. 즉 나의 정신적 .. 더보기
Milford Sound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 나와 계속 일정을 함께 한 정신적 동지 중국인 커플이 Milford Sound 투어에 참여하지 않았다. 결국 내가 유일한 non-native인가~ 으윽... 조금 뻘쭘하긴 하겠으나 역시 나 답게 개의치 않기로 했다. Te anau에서 두 대의 관광버스를 봤는데, 놀랍게도 한국인 단체 패키지 관광객들이었다. 우리 부모님 나이 쯤 되셨을까? 한편으로는 반가우면서도 저렇게 패키지 투어로 다니면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분들과 몇 마디 나누었는데 완전 전형적인 한국인 향기가~~ 후훗! 7시에 출발하여 12시에 Milford sound에 도착. cruise를 타고 sound(좁은 해협을 말함) 안으로 들어갔다. 버스에서부터 왠지 영국인 같지 않은 사람이 있었는데 크루즈를 탈 때 .. 더보기
귀여운 중국인 커플 정말 오늘은 참을 수가 없었다. 버스 운전사의 알아듣기 힘든 영어는 정말. 말도 빠르고 허스키 보이스에다가 중얼거리듯 얘기하니 도저히 알아 들을 수가 있어야쥐. 그러나 나와 중국인 커플, 오늘 다른 곳에서 묵는 것 처럼 보이는 잠깐 스치듯이 본 한국ㆍ일본 커플을 제외하면 모두 native speaker들이니 원 참내... 그나마 그 중국인 커플이 있어 다행이다. 나 혼자 non-native이면 진짜 민망할 뻔 했음. 그 중국인 커플은 진짜 귀엽다. 우리나라 80년대 패션을 하고 (북한 사람 필도 조금 난다.)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는게... ^.^ 커플이라 일부러 많이 친한 척은 하지 않지만 무언의 의지가 된다. 아마 그 쪽 커플도 나의 존재가 적지 않이 위안이 되는 듯 하다. 모르긴 몰라도. 상해 출신인.. 더보기
남섬 해안가 여행 오늘 여행은 꽤 길고 힘들었다. 아침 8시에 Nelson에서 출발해 Greymouth에 도착하니 저녁 다섯시 무렵, 그냥 별 생각 없이 YHA에 예약했는데 이 YHA는 아주 좋았음. 시설도 훌륭하고 분위기도 좋고. 지금까지 묵었던 숙소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다. 나와 함께 버스를 탄 터키 출신의 영국인 Edley와 함께 방에 들어갔다. 역시 영국 청년과 함께 묵게 되었는데 이 친구는 서울에도 가 봤다고!! 일본에서 3년간 영어를 가르치면서 서울과 북경도 여행해 봤단다. 지금 Jimmy와 이 친구와 함께 여행하는 여자분 (35살 정도 되어보인다.)와 같은 테이블에서 차 마시면서 얘기하다가 일기 쓰는 중. 뉴질랜드 여행하고 동남아를 거쳐 일본에 있는 짐 들고 런던으로 돌아갈 예정이란다. Jimmy와 함께.. 더보기
오랜만에 햇볓을 봤음 카메라 배터리 문제로 많이 고생했는데 드디어 해결했다. 내 카메라가 일반 건전지도 먹기는 먹는데, 일반 건전지를 새로 사서 끼워 넣으면 20장도 못 찍고 바닥이 나 버린다. 그렇다고 사진을 안 찍을 수도 없고, 하루에 하나씩 $8나 하는 건전지를 살 수도 없고, 고민 많이 했는데 Picton에 있는 수퍼마켓에서 충전지와 건전지를 $35에 사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이번 한 방으로 후일 호주 여행도 문제 없게 되었다. 으흐흐... 하여간, 드디어 오늘 매직 버스를 타고 Nelson으로 이동! Nelson은 뉴질랜드에서도 가장 일조량이 많은 곳이란다.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에 기분이 아주 좋아졌음. Auckland에서 Wellington까지는 야간 버스를 타는 바람에 뉴질랜드 길가의 경치를 구경하지 못했고 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