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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닫는데로/Kiwi Story

귀여운 중국인 커플

정말 오늘은 참을 수가 없었다.

버스 운전사의 알아듣기 힘든 영어는 정말. 말도 빠르고 허스키
보이스에다가 중얼거리듯 얘기하니 도저히 알아 들을 수가
있어야쥐.

그러나 나와 중국인 커플, 오늘 다른 곳에서 묵는 것 처럼 보이는
잠깐 스치듯이 본 한국ㆍ일본 커플을 제외하면 모두
native speaker들이니 원 참내... 그나마 그 중국인 커플이
있어 다행이다. 나 혼자 non-native이면 진짜 민망할 뻔 했음.


그 중국인 커플은 진짜 귀엽다. 우리나라 80년대 패션을 하고
(북한 사람 필도 조금 난다.)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는게... ^.^
커플이라 일부러 많이 친한 척은 하지 않지만 무언의 의지가 된다.
아마 그 쪽 커플도 나의 존재가 적지 않이 위안이 되는 듯 하다.
모르긴 몰라도.

상해 출신인데, 골드 코스트에서 어학연수 하다가 홀리데이 걸고
여행하는 중이란다. 내가 30일에 멜번으로 돌아가고, 그 커플이 29일
에 골드 코스트로 돌아가니 거의 일정을 함께 하는 셈.

하여간, 그 버스 운전사가 발음만 똑바로 해 주면 참 좋을 텐데...
자꾸만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야 한다. 미안해 죽겠다. --;;
물론 친절한 사람들이라 괜찮다고 말은 하지만 말이다.

하여간 내일은 Milford Sound에 간다. 일찍 자야지 내일 아침
6:00에 일어나야 한다.

(싸이월드 : 200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