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기아차 디자인과 전반적인 차량 수준이 엄청 좋아지기 전,
우리나라 중형차는 쏘나타 아니면 SM5였던 시절이 있었다.
렌터카를 하러 가더라도, "아반떼 있어요??? 없으면 SM3 주세요"라고 할 만큼
비록 적은 차량 라인업이지만 르노삼성차의 위상이 못지 않은 때도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 새로 발표한 부분 변경 SM5 노바는, 과거 조스바 시절의 우악스러움과
바로 전 버전의 어정쩡함에서 탈피하고자 새로 마련한 르노의 패밀리 룩을 적용하여 많이 나아진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디자인에서 뭔가 계속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이 계속 들었는데,,,
나는 나름 그 이유를 헤드 램프에서 찾을 수 있었다.
지난 SM5도 그렇고, 헤드램프에 변화를 주지 않았던 SM5노바도, 헤드램프 안쪽이 더 크고 바깥쪽이 작아진다.
생각해보면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차량의 상당수가 이와 반대로
헤드램프 바깥쪽이 크고 안으로 들어올 수록 작아지면서 단단히 모아주는 느낌이 들며
라디에이터 그릴과 가급적 일자에 가깝게 평평하게 디자인 한다.
<디자인에 대해서 말할 필요가 없는 / 아우디 A6>
<아우디와 쌍벽을 이루는 / BMW 3시리즈>
<라디에이터 그릴과 일자를 이뤄 심플한 / 폭스바겐 파사트 `15>
<전반적인 디자인에 호불호는 있겠지만, 헤드램프 부분은 확실히 진일보한 / 도요타 캠리 `15>
<저 정도 돈을 주고 사기는 망설여지지는 차지만, 디자인은 나쁘지 않은 / 기아 K9>
디자인이야 다들 호불호가 있어 위의 내 생각이 옳다로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 헤드램프를 어떻게도 손을 보지 않은건 분명히 아쉬운 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QM3부터 르노삼성 디자인이 발전해 나가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향후 SM5 풀체인지나 QM5 풀체인지에서는 조금 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할 듯 싶다.
** 특히 개인적으로 SUV인 QM5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닛산 로그 플렛폼을 적용한다고 하는데...
최근에 르노에서 발표한 '에스파스'라는 모델을 보면 기대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런 분위기로만 나와 줬으면 좋겠다. SM5든 QM5든,,,
SM3야 QM3처럼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나와도 좋고,,,
어쨌든 르노삼성차는 디자인만 바꿔도 판매량이 엄청 증가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