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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못된 남자 - '원데이'








어떤 여자에게 몹쓸 짓을 하고 있는 남자나, 어떤 멋진 바람둥이를 사모하는 여성이 보면 푹 빠져들 영화.


자기를 사랑하는 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이런 저런 여자 만나면서 우정이란 이름으로 어장관리를 하는 못쓸 짓 말이다.

여기 주인공 덱스터 (짐 스더게스)가 그렇듯이.


마지막의 반전이 좀 어이가 없었다. 뻔한 해피엔딩을로 가는 게 부담스러웠다면 다르게 조절하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그냥 엠마 (앤 헤서웨이)를 저 세상으로 보내 버림으로서 오랫동안 엇갈려왔던 두 사람의 사랑이 폭삭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2011년에 개봉한 이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말부터 2010년 정도까지인데 좀 재밌는 건,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화면이 그 때 카메라 기법이나 '상태'를 반영하는 느낌이다.

80년대 이야기를 볼 때는 80년대 영화를 보는 것 같고, 90년대는 90년대, 2000년대는 2000년대

2010년대는 최근 영화 같은 화면 느낌이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80년대 배경을 찍을 땐 그 때 카메라를 이용하거나 한 것 같은데, 

처음 영화 볼 땐 굉장히 오래된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가 점점 화면이 맑아지면서 최근 영화 분위기로 돌아온다.

이런 스타일은 처음인데, 다 보고 나니까 그럴듯한 느낌이 들었다.


뭐 어떻든, 배두나와 좋은 시간을 보내는 훈남 짐 스더게스와 헐리웃 여신 앤 해서웨이가 함께 화면에 잡히는 

그 자체가 그림 같았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