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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조잡하고 저속한 - '비스티 보이즈' 비즈티 보이즈(Beastie Boys)의 비스티가 Beast(야수같은) 그런 뉘앙스의 어휘인가 해서 사전을 찾아 보니 '싫은, 조잡한, 저속한'이란 뜻이라고 한다. 영영사전을 찾아 더 정확하게 찾아 보면 'an insect or other small animal'이란 뜻이었다. 아마 조잡한/조악한 정도의 뜻이 어휘 상으로도 영화 분위기상으로도 좀 맞아 보인다. 돈은 없는데 잘생기고 남자/여자 후리는 재주가 있어 밤에 술집에서 남자/여자에게 술파는 여자/남자들의 이야기다. 술집 남녀들의 그렇고 그런 얘기인가 하고 보다가 중반부로 넘어갈수록 이야기가 점점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 마지막 장면은 마치 2008년판 소설 '운수 좋은 날' 같은 서글픔이 느껴졌다. ‘수리남'을 너무 재밌게 봐 윤종빈 감독 작품 중 .. 더보기
사기꾼의 야구공 - 넷플릭스 '수리남' 그저 압도적으로 재밌는 시리즈물이다. 무엇보다 이런 다이나믹한 이야기가 실존을 바탕으로 했던 점이 놀라운데, 실제 윤종빈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실화가 더 영화적이어서 작위적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무엇을 뺄야 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서스펜스 스릴러의 최고봉이고, '오징어게임'만큼 잔인하지는 않으면서 그 못지 않게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미친 재미의 작품이었다. 사실 한 회가 끝나고 몇 몇 인상 깊은 장면은 다시 되돌려 보기도 했는데 그래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실화가 해피엔딩이라 결말도 결국엔 해피엔딩일 거라고 이해하고 보면 좀 두근거리는 건 덜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직접 보면서 쫄린 긴장감은 반드시 직접 느껴봐야 한다. 넷플릭스의 코멘터리 링크 걸어둔다. https://www.youtube.com/w..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