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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조잡하고 저속한 - '비스티 보이즈'


비즈티 보이즈(Beastie Boys)의 비스티가 Beast(야수같은) 그런 뉘앙스의 어휘인가 해서 사전을 찾아 보니 '싫은, 조잡한, 저속한'이란 뜻이라고 한다. 영영사전을 찾아 더 정확하게 찾아 보면 'an insect or other small animal'이란 뜻이었다. 아마 조잡한/조악한 정도의 뜻이 어휘 상으로도 영화 분위기상으로도 좀 맞아 보인다.

돈은 없는데 잘생기고 남자/여자 후리는 재주가 있어 밤에 술집에서 남자/여자에게 술파는 여자/남자들의 이야기다. 술집 남녀들의 그렇고 그런 얘기인가 하고 보다가 중반부로 넘어갈수록 이야기가 점점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 마지막 장면은 마치 2008년판 소설 '운수 좋은 날' 같은 서글픔이 느껴졌다.

‘수리남'을 너무 재밌게 봐 윤종빈 감독 작품 중 보지 않았던 작품을 거슬러 올라 가다가 만난 작품이었는데, 나무 위키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 사회 특정 집단의 어두운 부분을 디테일하게 살려낸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