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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 '불편한 편의점' 김훈, 김영하의 작품을 제외하고 정말 오랜만에 읽은 한국 소설이었다. 우연히 서점에 들러 베스트셀러 코너에 갔는데 관심이 가서 검색해 보니 거의 수개월 동안 베스트셀러 5위권 안에서 벗어나지 않아 꾸준히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보였다. 느낌은, 요즘 트렌드를 잘 반영한 잘 만든 드라마같은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마냥 가볍지는 않지만 깊은 사색에 빠질 수 있는 작품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마 '감각적이다'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았나 싶다. 편의점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각 챕터별로 다양한 인물의 시선으로 묘사해 갔던 것도 그렇고, 현 시대에 각자 가지고 있을 법한 고민들을 나름 따뜻하게 그려낸 이야기였다. 아무래도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올라간 때문인지 2편도 나왔는데 이 또한 넷플릭스 드라마의 시즌 2를 연상하게.. 더보기
마음이 촉촉해 진 날 - 젊은 작가들의 축제 간단히 저녁먹는 약속이었는데, 4시에 홍대에서 만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전성태, 신용목씨의 작가와의 만남에 들리자고 하네요. 잘 아는 작가는 아니었지만 '작가와의 만남'같은 문화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자리가 오랜만이라 흔쾌히 알겠다고 했습니다. 정확히는 2008 Seoul Young Writer's Festival로서, 홍대 앞 상상마당의 7층 아카데미 섹션에서 열리고 있었습니다. 상상마당은 KT&G가 운영하는 비영리 문화공간으로서 문학, 독립영화, 비주류 음악 등 독립정신이 강한 다양한 문화를 소화할 수 있도록 마련한 센터였습니다. 꽤 멋지더군요.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전 세계의 젊은 작가군들(정의 내리기 어렵지만)을 초청해 함께 작품을 낭독하고 질의 응답을 갖는 시간이었습니다. 학부 다닐 땐 전공이 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