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보영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휴먼스토리 -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정신병원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간호사분이 웹툰으로 올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넷플릭스 시리즈물로 구현한 작품이다. 원작 웹툰을 찾아봤는데 드라마처럼 귀엽고 러블리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자극적인 작품이 많은데, 오랜만에 접한 담백한 휴먼 드라마였다. 마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떠올릴 수 있을 만큼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사랑스럽고, 친근하고, 친숙하다. 여기서 친숙하다는 점은 명신대학교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와 의사님들 뿐만 아니라 병원 환자분들과 가족들이 겪는 아픔과 상처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난관과 고민들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보기 전까지 정신병원을 드나드는 사람들에 대해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색안경을 끼고 보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더보기
사랑스런 라디오 스타 - '과속 스캔들' 대중적 관객의 요구에서 그리 멀지 않는 예술성과 상업성이 맞물려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한국 영화는 2006년 정도에 정점을 찍더니 점점 그 힘을 상실해 갔다. 올 한해 전 국민의 관심을 받았던 영화라면 '추격자' 정도일까? 그 이외의 영화는 관객의 머리 속에서 그리 오래 자리잡지 못했다. 영화의 수준도 수준이지만, 이는 전반적으로 상영된 한국 영화의 절대량이 적었던 것도 영향이 있겠다. 이런 환경 속에서 '과속스캔들'은 실로 오랜만에 300만을 찍고 400만을 향해 달려가는 대박을 쳤다. 장사치의 잇속을 따진다면 원가도 비교적 저렴한 편. 서울의 큰 오피스텔, 어린이집, 동물병원 라디오 부스를 제외하면 영화 배경이 되는 장소도 얼마 없다. 차태현을 제외하면 그다지 눈에 띄는 스타가 없었던 것도 그렇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