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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가


이번 주는 계속 집에 머물 생각이다.

작년에 맞이한 직딩 첫 휴가는 참 멀리서 보냈다.
다행히 휴가를 10일간 쓸 수 있는 환경의 회사라 한 번도 가지 못한 유럽, 영국까지 갔다왔더랬으니. 이는 정말 영국에 가고 싶은 마음 半,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일에만 매몰되지 말고 '인문인'으로서 감수성과 여유를 갖고 살자는 다짐, 굳은 마음 半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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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견일정이 약간 늦어질 듯 하다.

외국어 생활관에서 사무실로 돌아오니 이건 완전 전쟁터, 불바다다. 동료들이 악을 쓰며 고군분투하는 걸 보니 바로 파견을 떠나는게 과연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장님도 '아무래도 조금 있다 가야겠다'고 하셨고 부장님도 동의하신 모양이다.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제 슬슬 불바다로 들어가 대강 큰 불은 잡고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달 말이면 신입사원도 들어올 모양이다.

개인적인 욕심으로서는 아무래도 빨리 가서 빨리 오는게 좋지 않을까 하긴 하지만, 지금 상해가 엄청 덥다고 하니 더위 피해서 가는 것도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뭐 항상 그랬듯이 좋은 쪽으로 생각해야쥐...

사회 나가기 전까진 사는게 그런 줄 몰랐는데, 원래 사는게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는 게 별로 없으니 대강만 짜놓고 닥치는데로 살게 되어도 당황하지 않는 유연성을 가지는게 중요한 듯 싶다.

이번 주 휴가가 끝나면 앞으로의 생활의 윤곽이 그려질 듯 하다.
머리와 마음을 비우고 푹 쉬고 돌아가야겠다. 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