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 '하이큐'에 푹 빠진 첫째 딸이 인터넷 검색하다가 알게 된 배구 스포츠 영화를 IPTV로 보게 되었다. 큰 딸 덕분에 배구 규칙도 알게 되었고 최근에 여자 배구 직관도 다녀온 터라 비교적 친근한 느낌으로 2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다만, 작품 퀄리티가 높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Looser라고 할 수 있는 한물 간 배구감독(송강호 분)이 매각되어 제대로된 선수조차 없는 구단을 이끌어 가는 휴먼 스포츠 드라마의 공식을 한치도 벗어나지 않고 따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심지어 송강호 배우도...) 연기가 너무 어색했다. 핑크스톰 배구단의 선수들은 배구 선수들을 섭외한 것인지, 여자 배우에게 배구를 가르쳐 작품에 출연시킨 건지 햇갈리 정도니까... 안타깝게도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것 같고, 상영 1개월만에 IPTV로 출시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