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스로를 낮추고 노바디(Nobody)로 움직이는 것 - 김영하, '여행의 이유'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는 여행기는 아니다. 일부 여행에서의 경험과 느낌을 적기는 했지만 주로 여행이 우리 삶에 주는 의미와 영향, 그리고 실제로 어떤 체험에서 그러한 Insight를 얻었는지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새로운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로 떠났다가 비자를 미쳐 챙기지 못해서(비자가 필요한지도 모르고) 바로 귀국하게 되는 허무하고 어처구니 없는 상황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여행을 제대로 시작도 하지 못하고 귀국하게된 사연으로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하게되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이러한 아이러니, 혹은 우연과 돌발이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자극을 필요로하는 여행자들이 진짜 원하는 것일 수 있다는 점으로 책 서두는 시작한다. 어떤 도시에서 여행자들은 현지인처럼 보이고 싶어하기도 .. 더보기 시안에서 3일 시안은 며칠 돌아보고 돌아갈 관광지가 아니라 여유를 가지고 얼마간 머물고 싶은 곳이었다 다행히 충칭에서 멀지 않으니 가족들 데리고 꼭 다시 와 봐야겠다 삼성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투자할 때 이런 것도 고려했는지 모르지만 항저우와 더불어 중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흔치 않은, 너무나 멋스럽고 고풍스러운 도시 더보기 邊競을 말하기 어려운 시대의 여행 - '하루키의 여행법' 예전에 어떤 친구가 김훈의 자전거 여행을 두고 이런 말을 했다. "김훈의 여행기는 여행기가 아니야. 여행 에세이지. 유홍준교수의 여행기는 읽으면 그 여행기를 따라 가고 싶게 하지만 김훈의 글을 읽으면 그런 마음 따위보단, 그냥 그가 여행지에서 느낀 그 감성과 문장 속에 빨려가게 된다구. 여행지에 대한 기대와 흥분, 혹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켜야 여행기 아니겠어?" 시리즈를 제대로 읽지 않아 유홍준 교수가 어떻게 여행기를 쓰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을 읽으면서는 그 친구 말에 대강 공감할 수 있었다. 김훈은 여행지에서 보는 사물, 풍경에 주관성이 너무 짙어 독자를 빨려들게 한다. 매력적인 문장과 함께. 대부분의 명문장가가 그렇듯이 김훈의 문장은 한 줄도 허투루 쓰는 말이 없다. 한줄 한줄에 에너지가 너무 많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