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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우리를 미치게 하는 것 - 영화 '리바운드'

 꼴찌 팀의 반란, 로맨틱 코미디 만큼이나 진부하지만 해어나올 수 없는 마력. '머니볼', '스토브리그'와 같은 스포츠 영화에서 느끼는 아드레날린 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감동이 더한다.

 부산중앙고는 원래 농구 명문 구단이었으나 2010년도 우수한 유망주들을 서울의 명문 구단에 빼앗기면서 존폐 위기를 겪는다. 이 때 프로 2군에서 전전했던 공익근무요원 강양현 코치가 자라지 않는 키로 명문 구단에서 외면받던 선수와 길거리 농구하던 친구들을 영입해 단 6명 만으로 고군분투하며 전국대회 결승전에 오르는 실화를 영화로 구성한 작품이었다.

 요즘 의욕이 떨어져 리프레쉬가 필요하던 때에 적절하게 마주한 작품이었다. 언더독의 반란, 사실 나나 우리 조직은 풍부한 자원과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공급 과잉과 격렬해진 시장 상황에 고전하던 참이었다. 어떻게 돌파해야 하나 고민하며 연말 연휴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 작품을 보면서 큰 힘이 되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어떤 전개일지 예측되는 스토리였음에도 고난을 극복하는 짜릿한 순간에는 그런 것들이 그다지 생각나지 않는 것 같다. 열정만으로 되는 않는 세상이지만, 열정과 투지로 극복하는 이야기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용기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