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文學과 藝術의 뜰

리얼리즘 - 소년심판

 

소년심판은 정말 말 그대로 리얼리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 심은석 판사의 개인사 정도는 이야기적 상상력이 발휘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성민 역의 강원중 판사나 소년범 출신의 차태주 판사 같은 사람들도 어쩌면 법원 근처에서 찾을 수 있는 현실적인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싶다. 스토리 구성은 넷플릭스 'D.P.'와 분위기가 비슷하게 한 편 혹은 1.5편에 한 스토리로 이야기가 맞물려 흘러간다

https://www.youtube.com/watch?v=64pvyXqLBaI 

역시, 짐작한 대로 슬픈 이야기이다.

자극적인 영상물이 많은 넷플릭스에서 이 정도는 별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우리의 아이들이 얼마나 어린 나이부터 사회로 부터 방치되고 그로 인해 그 또래 집단의 폭력 속에 노출되는지 그로 인해 감히 어린나이에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지, 이기심이 얼마나 어린 나이에서부터 자라나는지 그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이 속절없이 무너져야 하는지를 뚜벅뚜벅 펼쳐내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이 정말 리얼리즘이라고 느낀 것은 <푸름 청소년 회복 센터>의 센터장과 자녀들, 그리고 이와 함께 생활하는 촉법소년들의 모습이었다. 초반에는 센터장이 위선과 부패에 물든 인물인 것처럼 묘사되었는데 사실 센터장과 자녀들 촉법소년들 사이의 관계의 뒤틀림 때문인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사는 것은 쉽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니까.

휴대폰이나 아이패드보다 TV로 보았는데, 주된 무대가 법정이거나 불량소년들이 활동하는 밤이었다. 특히, 법정을 꾀 어둡게 묘사해서 그런지 전반적인 미장센이 검보라 빛으로 죽 이어진다. 그래서 작품을 보는 내내 자연스럽게 우울해 진 느낌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