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文學과 藝術의 뜰

신의 뜻은 과연 무엇인가 - 넷플릭스 '지옥'

 

영어 제목은 Hell이 아니라 Hellbound다. hell은 지옥 그 자체를 말하는데, Hellbound라고 하면 hell + bound(경계를 이루다)라는 정도의 뜻이 되려나? 고지를 받은 사람이 시연을 통해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고 죽어서 태워진 후 지옥으로까지 가게 되는지는 알 수 없다. 죽어서 지옥까지 가게 된다면, 고지에서 시연까지가 Hellbound가 될 것이고. 뭐 어떻든 간에 고지에서 시연까지의 공포가 어쩌면 hell 자체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작품의 코멘터리를 유튜브에 올려 놓는데, 사실 이 보다 더 작품의 전반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Tool은 없는 것 같다. 감독과 연출자와 주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작품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거니까. 다만, 가급적 작품의 감상을 마친 후에 본 코멘터리를 보기를 권한다. 최대한 조심하려고 하는 것 같지만 스포일러가 불가피하게 있을 수 밖에 없고, 사실 작품을 본 후에 코멘터리가 더 와 닫기 때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oApLKCC_k78&ab_channel=NetflixKorea%EB%84%B7%ED%94%8C%EB%A6%AD%EC%8A%A4%EC%BD%94%EB%A6%AC%EC%95%84 

 

<오징어게임>은 시즌 2 제작에 대해 확신할 수 없는데, <지옥>의 마지막 6회 엔딩은 시즌2를 암시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것이었다.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가 무조건 이야기의 결말을 시원하게 내 줘야할 의무가 있지는 않겠지만 마지막 6회는 관객에게 이 세계관에 대해 더 설명이 필요한 수준이었다. 따라서 시즌2는 기대해 볼만할 텐데,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원작 웹툰의 결말과 넷플릭스 <지옥>의 '어쩌면 시즌 1'의 결말이 메시지 자체가 다르다고 느껴질 만큼 다르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위의 코멘터리 참가자 중에서 김현주씨(민혜진 변호사)만 시즌 2에 출연할 수 있는 거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