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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자기개발




아직 대딩일 때 인터넷 등에서 '요즘 직장인들은 엄청난 시간을 자기 개발에 쏟고 있다'는 등지의 뉴스를 많이 본 적이 있다.
그리곤, '아, 취직해서도 뭐 빠지게 공부를 해야 하니, 정말 살기 힘들군...'이라고 생각을 했더랬다.
회사 업무 끝나고 외국어 학원에 다닌다든지 야간 대학원 등에 다닌다든지 하는 이야기들.

막상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만 2년 정도 지나니까 직장인이 퇴근시간 등의 여가를 이용해 자기개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 그리고 지치는 일인지를 알게 되었다. 한창 바쁜 부서에서 일 할 때에는
일하고 집에 들어가 자기 바빴고 - 그 땐 12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는 것이 소원일 정도도 있었으니까 -
지금은 비교적 한가한 하루를 보내고 있어도 맘처럼 쉽게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얼마 전까지는 '자기개발을 하는 직장인'은 엄청 널럴한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한가한 부서에서 일하는 지금은 '자기개발을 하는 직장인' = '엄청 의지가 강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나도 처음엔 '이것저것 해 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뜻대로 되지 않는다.

외국어는... 사실 업무적으로 외국어를 쓸 일이 있으면 너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으므로
지금 책 파면서 공부해서 뭐 있으랴 싶고

기타 다른 것들은 별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아, 직장인으로서 자산, 자본, 수익, 비용등등
기본적인 재무개념은 알아야 될 것 같아서 사이버 강의로 '회계 첫걸음'을 듣고 있는데
재미도 없고 정말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이번에는 어쨌든 꾸역꾸역 들어보고 관둬야겠다.

그래도 몸매 관리겸 건강 관리겸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는데 하루하루 다가오는 이런저런 유혹에 그 마저도 쉽지가 않다.

참, 이런 고민도... 뭐 하나 간단한 게 없군.
회사생활도 사는 것도 빡신데 그냥 이런 고민따위 스트레스도 없이 대강대강 지내면 어떨까 한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