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성격과 처지가 다른 두 남녀의 달콤한 연애 - '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 연애 세포가 말라 있었거나 연애가 뭔지 궁금해하는 사춘기 중학생이 보면 빠질 만한 사랑 이야기. 성격도 다르고 취향도 다른 남녀가 우연히(비행기, 고전적으로는 열차)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뻔하지만 달콤한 로멘스 스토리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두 주인공이 귀여운 썸을 타다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쌀쌀해지는 요즘 같은 계절에 꽤 어울릴 만하다. 1시간 30분 정도 짧은 넷플릭스 영화라 보기에 부담도 적다. 더보기
이것으로 충분한 - 무인양품 디자인 1/2 의류와 패션에 별 관심이 없고, 더욱이 생활 잡화등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는 종족인 내가 무인양품과 나름의 인연을 맺은 것은 중국 주재원 시절이었다. 중경지사 건물 지하 1층에 무인양품 매장이 있었는데 매장 분위기와 색감(나무색이라고 할 만한 연갈색)이 좋아 출퇴근할 때 지나가면서 좀 기분 좋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지사 현지 직원들 생일에 선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와이프가 무인양품에서 선물을 고르면 어떻겠냐는 얘기를 했다. 그렇게 해서 무인양품은 직원 생일 선물을 사러가는 곳으로 일년에 몇번씩 찾는 곳이 되었다. 무인양품은 일본 양품기획이란 회사의 의류 및 생활잡화 브랜드다. '이것이 좋다'가 아니라 '이것으로 충분하다'라는 절제된 선택을 선호하는 사고방식을 추구하는 브랜드와 디자인 철.. 더보기
열혈 직업인의 고군분투 - '넷플릭스 외교관' 영국 항공모함이 어딘가로부터 공격을 받는 것부터 시작한다. 거의 대부분의 미디어가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 주인공 '케이트'는 미 국무부에서 실무 중심의 커리어를 쌓아온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될 신념과 의지가 강한 외교관이었는데, 이 일로 카불이 아닌 영국 대사로 발령이 나 런던으로 향한다. 영국과 이란간 분쟁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중동 전문가가 필요했던 것. '케이트'의 남편 '핼'은 전직 대사를 역임한 외교관이자 워싱턴에 영향력이 상당한 인물이다. 주인공 '케이트'를 따라 별 직책을 갖지 않은채 함께 영국으로 간다. 그러나 실제 영향력은 케이트보다 더 많아 알게 모르게 케이트를 도와 주게 된다. 케이트는 이 또한 핼이 자신의 공고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것으로 느끼고 계속 핼과 다.. 더보기
너무나 마음이 불편했던 스릴러 - '프리즈너스' 영화 '시카리오'를 감동적으로 본 후, 드니빌뇌브 감독의 작품을 넷플릭스에서 찾아보다 발견한 작품이었다. 초반의 느낌은 과 유사했다. 으스스한 미국 소도시의 분위기, 추적추적 내리는 비, 범인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의 흐름에서 어릴적 보았던 의 향기가 많이 묻어나왔다. 친하게 지내는 두 가족이 추수감사절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두 딸을 잃어버리게 되고, 유괴된 아이를 찾기위해 아버지 도버(휴잭맨)는 동분서주하다 유력한 용의자인 알렉스를 추궁한다.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어 알렉스는 풀려나지만 알렉스가 범인임을 확신하는 도버는 알렉스를 납치해 가두고 아이가 어디있는지 고문과 폭력을 통해 자백을 받아내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유능한 형사 로키는 침착하게 여러 용의자를 수소문함과 동시에 도버에 의해 .. 더보기
가짜 상속녀 이야기 - '애나 만들기(Inventing Anna)' 실화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는 것이 아주 놀라울 때가 있다. '머니볼' 같은 스포츠 드라마는 실화라 더 가슴 벅차고, '수리남'은 어떻게 저런 일이 실제로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현실적이라 실화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애나 만들기'는 이런 점에서 실화가 아니었으면 너무 허무맹랑하다는 생각이 들어 실화이기 때문에 유명해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머니볼과 수리남은 작품도 너무 멋있지만 실화라서 다른 측면으로 더 감동적인데, '애나 만들기'는 실화가 아니었으면 아마 넷플릭스 시리즈물로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써놓고 보니, 비현실적인 것과 허무맹랑한 것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애나 델비는 자신이 독일의 유명한 갑부의 상속녀라고 뻥치면서(남녀를 불문하고) 사람들을 유.. 더보기
전쟁 속 공작원의 사랑 - '얼라이드(Allied)' 제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영국 정보기관에 근무하는 군인인 맥스는 모코로에서 독일 대사를 사살하는 임무를 받고 파견되고, 프랑스 여성 마리안과 작전을 준비하게 된다. 임무 수행 중에는 그녀와 가까워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독일 대사를 사살하는 임무를 앞두기 전날 밤 (생사를 알 수 없는 내일의 임무 전) 사랑을 나누게 된다. 다행히 작전에 성공하여 무사히 런던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을 때 맥스는 마리안에게 런던에서 함께 살자고 청혼을 한다. 영국에서 맥스는 마리안과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게 되는데, 영국 정보국에서 마리안이 독일 나치의 정보원이라는 의심을 하게 되고 맥스는 사실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한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돌이켜보면 이 영화는 전쟁을 배경으로한 서스.. 더보기
산호초와 도시 그리고 웹 -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책 부재가 '700년 역사에서 찾은 7가지 혁신 키워드', '아마존 최고의 비즈니스 도서' 이렇게 되어 있어 뭔가 아이디어를 쥐어짜야 되는데 어떻게 하면 아이디어를 잘 낼 수 있을지 알려주는 자기개발서처럼 보인다. 이 책은 사실 인류 역사상 큰 물줄기에 영향을 미친 아이디어가 어떤 역사적 사회적 배경과 맥락에서 태어났는지에 대해 따라가 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빌 게이츠가 큰 영감을 얻었다는 책 중 하나였다고 한다. 책 서문은 찰스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하기 전 수마트라 섬 인근 산호섬과 산호초를 방문해서 산호초 안의 생태계에 있는 생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연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수마트라 섬 육지의 동식물은 야자수, 이끼, 잡초 정도가 전부였으나 그 인근 산호초에는 그보다 더 방대한 종류의 동식물.. 더보기
눈 호강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 - '영원한 남사친'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영화 리뷰가 딸려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리뷰를 잠시 보고 그냥 바로 넷플릭스를 틀어버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프랑스 영화 영원한 남사친(Friendzone), 1시간 30분짜리 러닝타임이라 어찌 보면 시리즈물 한편 길이로서 부담없이 볼 수 있다. 여자셋 남자 하나 친구 무리들 중 주인공 '티보'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성으로서 인기가 아니라 마치 동성처럼 편안한 이성친구. 이 친구들 무리와 여행을 떠난 휴양지에서 '로즈'를 만나고 한눈에 반하게 된다. '로즈'와 '티보'가 잘 되기 바라는 세명의 여성 친구들이 '티보'를 도와서 멋진 이성으로 보일 수 있도록 훈련 시켜주면서 '로즈'와 쿵짝 쿵짝 한다는 스토리. 한시간반 동안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즐거운 작품이었다.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