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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외로움을 떨쳐낸 눈맞춤' - ONCE


머리가 멍 해졌다. 아마 영화관에서 봤으면 어땠을까? 양반다리로 오랫동안 앉아 다리가 져려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듯이 눈과 귀가 멀어 한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지 않았을까. 주인공이 거리에서 통기타 스트로크를 치며 노래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사랑에 짓눌려 힘들고 외로워하는 두 남녀가 만나고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가지지만 결국은 사랑의 감정으로 나아가지 못하고(나아가지 않고) 돌아선다. 음악에 빠져있는 진공청소기 수리공과 체코에서 이민와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두 남녀는 음악을 서로를 존중해주고 교감을 가진다.

ONCE의 음악은 단순한 OST를 넘어 둘 사이의 대화이며, 이야기의 진행이며 두 남녀가 서로의 존재를 느껴가는 매개체이다. 적어도 영화를 볼 수 없다면 반드시 OST를 구해 들어보시길! OST를 들어본다면 영화를 보지 않을 수 없을 테니 이것 역시 마찬가지겠군-

(미디어몹 : 2007/12/29)


  1. 하늬 blog 2008-01-07 00:16

    그날. 행복 대신 원스를 보았으면 더 좋았을까요? 핫핫...

    CD를 1년에 몇 장 안 사게 되는데도.. 원스 OST는 바로 구입하게 되더라고요.

    1. 음유시인 blog 2008-01-07 21:16

      저도 영화를 보고 노래를 전부 다운받았습니다.
      행복도 나름 괜찮았었죠... 언젠가 다가올 영화라면 지금이라도 괜찮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