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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변하지 않는 기억 - '집으로 가는 길'





매일 여러 매체를 통해 우리는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빠르게 변화는 시대에 맞게 우리 스스로를 바꾸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말이겠죠. 그러나 때로 우리들은 변하지 않는 고귀한 무언가를 소중하고 귀히 여기기도 합니다. 수천년이 지난 얘기지만 성경이나 불경, 코란 등이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게 하는 데에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진리가 담겨있기 때문일 겁니다.

전통문화를 보존하려는 예능인,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도 묵묵히 우리 땅을 일구는 농업인들이 과연 변화와 생존에 무듸기 때문에 그러한 일을 지켜가는 걸까요? 오랜 세월과 경험을 통해 자신들이 하는 일의 가치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는 물질적인 가치를 뛰어넘는 믿음입니다.

히로스에 료코가 나온 <철도원>을 감명깊게 보신 분이라면 이 영화도 추천합니다. 장예모 감독이 1999년에 만든 작품으로, 장쯔이가 시골 처녀로 나오는 잔잔한 영화입니다. <환상의 커플>에서 한예진의 몽빼바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더 엉망인 촌스러운 옷을 입고 나와도 장쯔이의 매력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사실, 장쯔이보다 예쁜 동양 여인은 참 많은데, 그런 독특한 매력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미디어몹 : 2007/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