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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놈놈놈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병헌, 송강호, 정우성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김지운 감독과 만나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영화다. 무엇보다 칸영화제에서 서양 영화인들의 관심을 한눈에 받았던...

제 2차 세계대전은 그들에게서 익숙한 역사이겠지만, 공간적 배경이 동아시아 그 중에서도 태평양 쪽이 아닌 만주 지방이라는 점이 낯섦과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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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우리의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화면속에 펼쳐지는 나무하나 없는 평원과 만주의 분위기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것이었다.

영화 보고 나서 리뷰를 보니 좋은놈 - 정우성, 나쁜놈 - 이병헌, 이상한놈 - 송강호'분'으로 나타난 거 같은데, 내 생각에 셋 다 좋은놈이자 나쁜놈이며, 한편으로 이상한 놈 아닌가 싶다. 이병헌에게서만 '좋은놈'의 팩트가 거세되었을 뿐, 처음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이건 모두 다 이상한놈이다'라고 말한 송강호의 말도 그럴 듯 하고.

독립군이 활약하던 만주의 시대, 독립군-일본군-이주한 조선인의 삶의 양태는 고스란히 녹아 있지만 영화의 주변과 환경을 형성할 뿐 이야기의 틀거리를 이루지는 않는다. 그게 오히려 영화를 깔끔하게 하고 정제된 재미를 부여하는 건 아닐지, 정.말.로 영화는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