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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한여름 밤의 꿈같은 청춘 - '수상한 그녀'

미녀는 괴로워를 떠올리는 변신 영화(?)인데

억지로 짜내지 않은 감동과 솔솔한 재미가 있다. 별로 흠 잡을데 없는 무난한 영화다.

 

 

 

웃음을 자아내는 마디 마디마다 가족과 자식을 위해 모든 걸 던진, 다른 사람의 가계까지

망쳐버린 '어머니'의 감성이 녹아있어 말 그대로 재미와 감동을 자아낸다.

 

조금 거슬린 몇 가지를 보자면,

 

1. 주인공 오두리는 미친 소울이 담긴 엄청 노래를 잘하는 여자로 나오는데,

    노래를 심은경이 부르지 말고 정말 역대급 가수의 Voice로 바꿨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극 중 사람들은 오두리의 노래에 완전히 뻑이 가는데, 솔직히 그 정도 생각은 들지 않았다.

     - 심은경이 정말 열심히 노래를 배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2. PD를 맡은 이진욱과 반지하역의 정진영의 연기는 상당히 거슬렸다.

    정말 매력적이고 샤프한 다른 남자 배우가 꽤 많았을텐데, 이진욱의 엉성한 연기가 내내 거슬렸다. 뭘까?

 

3. 성동일씨는 마지막 씬에서 포텐은 터트렸는데, 극 내내 오말순 여사의

    자랑스러운 대학교수 아들로서역 역은 아직 몰입하기 어려웠다.

    

뭔가 요즘은 드라마든 영화든 스토리의 절묘한 전개 보다는 각 장면의 아기자기함에 승부를 많이 보는 것 같다.

이 영화도 그런 면에서는 짜임새를 갖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