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소설을 읽지 못해서 원작에 대해 뭐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딱 한눈에 봐도 뭔가 잘못 만들어진 영화였다.
천명관 소설을 몇 편이라도 읽어 본 사람이라면
특유의 민담같은 만담과 재치가 있기 때문에 슬프고 아련한 스토리라도 그다지 구질구질하지는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리라,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천명관씨의 재치있는 면모를 거의 살리지 못하고
그냥 콩가루 집안의 우울한 이야기로 전개되고 말았다. 게다가 마지막은 그냥 뭐 조금 붕 뜬 느낌의
어정쩡한 해피엔딩이라고 해야 하나??
이 영화보고 열 받아서 원작을 반드시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