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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기묘한 이야기 - '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


만일 2시간짜리 영화였으면 더 리얼했을텐데, 1시간짜리 TV단막극이라 충분히 설명하기에 어려움은 있었다.

강두섭(박기영 분)이 정말 잔인한 악마라는데, 그렇게 악마같다거나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만일 극장판 영화였으면 피튀기는 장면도 들어가고, 기타 심리적인 잔혹성을 드러낼 수도 있었겠지)
박기영씨의 평소 이미지대로 인간미 넘치는 조폭 깡패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던데,,,

허허벌판 공사판 건물에서 사는 이유같은 것도 이미지로서 드러날 뿐
그 정도의 거물이 사는 곳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 상식적으로 조폭 두목은, 적어도
조직의 장은 아니더라도 그 정도 거물이라면 그렇게 부실한 환경에서 살 거 같지는 않은데...


위에 두가지, 이해하기 힘든 설정을 눈감아 준다면 꽤 볼만한 드라마다.
죽음을 앞둔 조폭의 휴머니즘을 이끌어내는,,, 인생은 원래 그렇게 되려고 된 것이고.

마지막에 후회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