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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격정적인 네명의 밥 로스 - '드로잉 쇼'



'넌 버벌'(Non-verbal) 퍼포먼스를 실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스토리없이 시각적인 이미지로 관객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아보였다.

말 그대로 드로잉 쇼 <Drawing Show>, 그림과 관련된 쇼인데,
아주 쉽게 생각하면 예전에 EBS <밥 로스> 아저씨를 떠올릴 수 있다.

그림 그리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잔잔한 이야기를 덧붙였던 밥 로스와는 달리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폭발적이고 과감한 퍼포먼스로 보여주는데,
시각적인 것과 더불어 배경음악도 상당히 정교하게 배치해 놓았다.

성인도 많았지만 애들도 단체관람하러 왔고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도 많았다.
그림에 완전 문외한인 내가 봐도 참 멋져 보였는데

어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미술에 (혹은 시각적인 것들에) 관심과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는 괜찮은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