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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 오펜하이머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 세계적인 천재 물리학자다. 작품 러닝타임은 무려 3시간이 걸리는데 그렇게 긴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다만, 한번에 이어보지 못하고 넷플릭스로 약 1시간씩 3번 쪼개어 보았는데 확실히 영화를 나누어 보는 것은 몰입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들이 총 출동한 작품으로서 영화 제작사의 입장에서 흥행은 그리 어렵지 않았을 거라고 추측했을 거 같다. 제 2차 세계대전에 종지부를 찍은 미국 국민 영웅의 일대기. 아마 우리나라로 치면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명랑', '한산', '노량' 3부작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줄거리는 정해져 있되 그 안의 내용을 어떻게 충실하게 채우냐로 승패가 갈리는 싸움이었고 대체적으로 많은 영화 전문가들이 합격점을 준 것 같다.

https://www.topstar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5384211

 

"강력한 핵폭탄"…이동진 평론가, '오펜하이머'에 남긴 별점 보니 - 정은영 - 톱스타뉴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를 관람하고 평점을 남겼다.지난 20일 이동진은 영화 추천 사이트 왓챠피디아를 통해 영화 '오펜하이머'에 매긴 별점을 공개했

www.topstarnews.net

 

 작품을 다 보고나서 유튜브로 영화 후기를 몇개 찾아 보았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30~40년대와 오펜하이머 주변 인물들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다면 영화를 더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겠다 싶어 아래 침착맨에 나온 오펜하이머 설명 유튜브 링크를 걸어둔다. 아직 오펜하이머를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이 영상이 영화를 충실히 즐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NlBaw1ZqqHo

 1930~40년대 미국에 의외로 공산주의가 큰 유행을 얻었다는 점. 그래서 미 대륙의 곳곳에 사회주의 운동과 정당이 침투했었다는 사실이 좀 놀라웠다. 무엇보다 제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에는 소련이나 미국이나 연합국으로서 나치 독일에 대항하는 동맹국(느슨했는지 강력했는지 아니면 겉으로만 동맹인 척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이었다는 것도 의외였다. 작품 내에서 핵무기를 나치 독일보다 빨리 개발할 수 있도록 속도를 올리기 위해 보안을 희생하는 결정을 할 때도 종종 있었는데 그 보안이 설사 소련으로 Leak되더라도 동맹국이기 때문에 좀 괜찮지 않겠는가라는 생각하는 것이 몰상식한 것은 아니었다는 느낌도 들었다. 물론 2차 대전 이후 소련과 군사적인 경쟁관계에 돌입하고 나서 그러한 전력이 오펜하이머를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