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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유쾌한 계약 연애 - 노 하드 필링스(No Hard Feelings)

 중고생 시절 떠올릴 법한 아름답고 농염한 누님에 대한 판타지 영화였다. 19금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만의 세상에 빠진 외톨이 예비 프린스턴대 합격자 아들이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고 사랑을 아는(+섹스도 아는) 남자가 되길 바라는 돈많은 부모가 중고 뷰익 세단을 미끼로 계약 연애 공고를 낸다. 빠듯한 생활을 이어가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겨 놓은 집까지 팔아야 되는 상황이 되자 중고 뷰익을 얻기 위해 매기(제니퍼로렌스)는 계약 연애에 합의하고 소심한 남자 주인공 퍼시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억지스러운 설정과 앞뒤 안맞는 이야기는 그냥 받아들이겠다는 넓은 마음을 가잘 수 있다면 약 1시간 45분 정도 시간을 때우면서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순진한 샌님을 유혹하는 섹시하고 매력적인 역할을 맡은 제니퍼 로렌스는 천박하지 않은 러블리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대부분의 로맨틱 코미디가 해피앤딩으로 끝맺는데, 이 작품은 비교적 열린 결말로 마무리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이 두 남녀는 결국 연인이 된 걸까, 아님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가 된 것일까. 생각해보니 연인이 되기엔 어색하고 친구로 남기에는 아쉬운 두 사람의 관계를 마지막까지 잘 이어온게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