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편의 부조리극 - 밀란쿤데라, '이별의 왈츠' 문가영님이 좋아하는 밀란쿤데라의 '무의미의 축제'(https://juneywoo.tistory.com/473)를 읽고 느낀 실망과 밀란쿤데라라는 작가에 대한 편견을 없애 보고자 '이별의 왈츠'를 읽어 보았다. 생각보다 훨씬 흥미진진하고 유머스러웠다. 여러 인물과 사건이 얇게 겹쳐져 있는 잘 만든 연극 작품을 보고 나온 느낌이었다. 1970년대 초 체코의 작은 온천마을에서 일하는 간호사 루제나는 수도 프라하에서 연주하러 온 유명한 트럼펫 주자 클리마와 연주 뒤풀이에서 어울리다 하룻밤을 보내고 임신을 한다. 태어나서 한번도 이 작은 온천마을을 떠나 본 적이 없는 루제나는 유부남이지만 매력적이고 유명인인 클리마의 아이를 낳을지 말지 번민하며, 많은 작품에서 (혹은 우리 주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클리마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