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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미국에서는 ZERO, 남아공에선 HERO - '서칭 포 슈가맨'


처음 시작은 미스테리를 쫒는 이야기처럼 시작한다.


밥 딜런보다 더 매력적인 음악을 내어놓은 남자, 수줍어 관객석에서 등을 돌려

노래하던 사나이, 충격적이게도 단 6장의 음반 밖에 팔지 못한 뮤지션

음악가지만 디트로이트의 부랑자, 막노동자였던 '로드리게스'의 음악은 그도 알지 못한던 사이에


엘비스 프레슬리보다 더 유명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국민 가수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닫혀있던 남아공의 사정 때문에 그렇게 유명 가수인지도 알지 못하고

남아공인들 사이에서 무대 위에서 자살한 불운의 뮤지션으로 남는다.


그 궤적을 추적하기 위핸 두 남자의 이야기로부터 영화는 시작되고 

마지막엔 먹먹한 마음을 남긴채 엔딩 크레딧을 바라보게 된다.


장기하가 좋아하는 영화라고 와이프가 보자고 했는데,

영화보다 더 가슴을 울렁이는 논픽션이었다. 로드리게스도 로드리게스지만

그의 궤적을 찾기 위해 하나하나 침착하게 밟아 나간던 남아공의 두 사나이도 참 멋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이 영화를 보고 나면 OST를 무조건 다운받게 될 거다.

영화 내내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 나오는데 멜로디도 좋지만 특히 가사가 너무 애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