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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이기호 - '갈팡질팡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조금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이 소설집은 엄청 좋은 '원주통신'과

나머지 양념 소설로 되어 있다. 김영하씨가 팟캐스트에서 소개했듯이

'원주통신'은 짧고 흥미진진하고 정말 재미있었다.

 

 

 

요즘 본의 아니게 대세가 되어 버린 '잉여'들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맛깔나게 표현한 '원주통신'말고 다른 소설들은 큰 임팩트는 없었다.

 

뭐랄까 소설 제목처럼 이런 저런 시도를 갈팡질팡 시도해 보았으나

뭔가 큰 울림은 주지 못하고 변죽만 일으킨 것 같은...

 

이기호 작가도 소설이나 글을 쓰는 사람 말고 다른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좀 다뤄 줬으면 좋겠다. 글 쓰는 사람들을 다룬 소설은

드라마 작가나 PD를 다룬 드라마 만큼 보기 싫어진다. 내가 만일 소설가라면

일부러라도 작가를 작중 인물로 배제하려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