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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표적을 빗나간 화살들이 끝내 명중한 자리들 - '위대한 개츠비'

 

 

 

김영하의 <책 읽어주는 시간> 팟캐스트는 책을 소개하는 팟캐스트라 할 수 있지만

들었을 때의 재미는 실재 책을 읽어본 다음 다시 들을 때가 훨씬 좋다.

 

<위대한 개츠비>편도 잘 모르고 들었을 때에는 유명한 미국 현대 문학을 소개하는가 보다

했는데, 책은 아니지만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보고 나서 들으니 많은 것이 확 피부에 와 닿았다. 특히

<위대한 개츠비>를 이해할 때 '데이지'를 대해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다가오느 느낌이

확 달라진다는 김영하 선생의 말은 확실히 수긍이 갔다.

 

그런 면에서 보면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 '케리 멀리건'은 엄청 사랑스러운 외모의 매력있는 여성이지만

영화에서 뭔가 허영을 쫒는 된장녀의 모습, 자신에게 불리한 일이 있을 때 이기적인 속내를 드러내는 디테일이

조금 더 표현되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외에는 비교적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다.

 

<장고>에서 사악한 농장주에서 '개츠비'로 돌아온 디카프리오는 완전히 멋있는 중년 남성의 포스가 느껴진다.

보통 어릴 때 반짝 뜬 배우들이 40에 접어들면서도 저렇게 중후한 모습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은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현대물을 본 적이 없어서 현대물에서는 어떤 모습과 연기를 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