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e 썸네일형 리스트형 움직일 수 없는 자의 구멍 - 편혜영, '홀' 소설을 읽을 때 등장인물이나 소재의 다양성, 다층성을 중시하는 편이다. 즉, '작가'나 그와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이 쉽게 주위에서 보고 듣는 것들을 가져와서 작품화 하는 것은 '소설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일기나 에세이를 쓰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문학을 전공한 대학교수, 작가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뻔한 얘기가 아니길 바라고 읽기 시작했던 작품이었다. 40대 중반 자연과학(지리학)을 공부한 대학교수 오기는 아내와 둘이 지내다 자동차 사고가 난다. 이 사고로 아내는 세상을 떠나고 주인공 오기는 크게 다쳐 몸도 쓰지 못하고 말도 못하고 누워 지내야 되는 신세가 된다. 소설의 첫 장면은 자동차 사고가 난 다음 처음 의식이 돌아온 병원에서 시작한다. 말도 못하고 오직 왼팔만 사용할 수 있는 오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