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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의 즐거움

대졸 신입 온보딩

1.
AI도입 후 주니어 고용이 크게 줄어들고 시니어 직원 고용이 늘어나는 '연공 편향 기술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시니어는 경험과 맥락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퍼포먼스를 폭발시키지만 기초 업무를 수행하며 성장해야 할 주니어들의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시니어 직원인 저로서는 기술 변화의 시대에 올라타는 환경을 맞이하는 셈이라 좋기도 하지만 중학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입장에서 마냥 좋다고 할 수 있는지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2.
15명 남짓한 2025년 대졸 공채 신입사원이 다음 주부터 온보딩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신입사원 채용을 상대적으로 줄이는 분위기에서 우리 회사는 매년 20명 정도 대졸 신입 사원을 꾸준히 채용해 왔습니다. 4~5년 전 서비스를 확장하던 시기에는 경력직 분들로 매년 총 직원 수가 2배씩 증가했습니다. 지금은 많은 서비스의 성숙도가 올라가 경력직 채용이 확연히 줄었고 그 때에 입사한 많은 (저를 포함한) 30대 분들이 이제 4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성숙기에 접어든 서비스일수록 조직의 '노화'를 경계해야 합니다. 신입 사원들이 가져올 신선한 시각과 활력이 조직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취업이 어렵다 하니까, 아마 꽤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
업무에 AI활용은 너무 일상화되어 자료 조사나 번역은 물론, 데이터 추출 쿼리문 입력이나 태블로 시각화도 A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쿼리나 시각화 도구를 처음부터 배우지 않아도 개념만 이해하면 AI를 통해 즉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시니어 직원인 저의 생산성이 올라갔다는 것을 이런 때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과거에는 대졸 신입사원이 회사에서 제몫을 하는데 2~3년이 걸린다고 했습니다. AI를 잘 사용해서 이런 시간을 아주 많이 단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대기업일수록 초반에는 세분화된 조직에서 잘게 쪼개진 일을 반복적으로 다룰 가능성이 높을 텐데 이런 일에 AI활용도가 높을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AI가 시니어에게 좋냐, 주니어에게 좋냐보다는 기술 발전으로 직원간 퍼포먼스 차이가 더 많이 나는 환경이 되었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GEMINI 나노 바나나로 만든 이미지 by juney.woo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연공편향(seniority-biased) 기술변화를 중심으로 | 국내연구자료 | KDI 경제교육·정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