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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여섯개의 시선으로 바라 본 Spotify - 넷플릭스 '플레이리스트'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스포티파이 창업 스토리. 스포티파이의 창업과 성장과 관련된 6명의 주요 이해 당사자가 매 회 각자의 시선에서 스포티파이를 둘러싼 여러 사건들을 조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2000년대 후반, IT기술의 발전과 인터넷 혁명으로 기존 산업을 파괴해 가는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하던 시기, 차량호출 서비스인 우버가 기존 택시 산업의 종사자들과 격렬하게 부딪히며 성장한 것처럼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역시 기존 전통적인 음반 업계 및 아티스트와 충돌해 가면서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

 창업자이자 CEO인 다니엘 이에크나, 공동창업자이자 이사회를 맡았던 마틴 로렌손, CTO인 안드레아스는 오히려 다른 스타트업에서도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인물들이자 - 어쩌면 반드시 필요해서 당연한 - 구성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스포티파이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저작권을 쥐고 있는 음반사 대표 페르 손딘이 주인공인 2화, 자작권의 판로를 개척하는 변호사 페트라의 이야기를 다룬 3화가 정말 흥미진진하다.

 소니 뮤직 스웨덴의 대표인 페르 손딘은 불법 P2P 다운로드 사이트인 '파일럿 베이'와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제 더는 음반으로 음악을 듣지 않고 불법 P2P 사이트에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음악을 듣는 시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일 거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던 상황에서 스포티파이의 다니엘과 만나게 된다. 20여년 전 얘기지만, 그 때보다 모든 기술과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지금 현 시점에서 기존 과거 전통적인 산업에 서 있는 사람이 느끼는 공포와 무력감에 대해 이입하게 되었다.

 3화의 페트라는 스웨덴 최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였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만들어진 후 각 음반사와 저작권 협상을 해야 하는 때 마틴 로렌손은 페트라를 찾아와 이 일을 부탁한다. 페트라에게 스포티파이는 정신없고 두서없는 스타트업이었지만 혁신적인 서비스와 기술에 반해, 그리고 [페르 손딘]과 같이 스포티파이가 음악을 듣는 방식을 바꿀 거라는 확신을 하면서 결국 스포티파이의 저작권 협상 담당으로 발벗고 나서게 된다. 뛰어난 능력과 몰입으로 각 음반사와 수익을 나눌 수 있는 BM을 고안하게 되고 스포티파이와 글로벌 메이저 음반사와의 지분협상까지 하게 되는 활약을 펼치게 된다. 어쩌면 스포티파이를 시장에 안착시킨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재미있어서 하루만에 정주행 하게 되었는데, 위의 2화와 3화는 인상적인 장면을 여러번 돌려 볼 정도로 흥미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