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일요일 저녁 9시 전후로 반야심경을 낭송하고 있습니다. 30대 중반 무렵부터 회사 생활이 참 힘들고 어렵게 느껴졌을 때 불교 교리를 공부하고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으며 마음을 다잡아 왔습니다. 그러나 매주 일요일 절에 가는 등 특별히 종교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루틴을 좀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주일에 한번 집에서 반야심경을 독송하며 마음을 가지런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반야바라밀다심경의 뜻은 이렇습니다. '반야'는 빨리어 Panna, 산스크리트어 prajna의 음차역으로 한없고 완전한 지혜를 말합니다. '바라밀다'는 산스크리트어 paramita의 음역으로 저 언덕으로 건너간다는 뜻입니다. 이쪽 언덕은 괴로움의 세계를 뜻하고 저쪽 언덕은 괴로움이 소멸된 세계, 열반을 뜻합니다. 괴로움에서 괴로움이 없는 세계로, 속박에서 속박을 벗어나는 세계로 나아간다는 의미입니다. '심경(心經)'은 한자 그대로 가장 요긴한 부처님의 말씀을 일컫습니다.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불교의 가르침을 저는, '모든 것은 나의 마음에 달려 있다', '괴로움과 기쁨 모두 고(苦)이며 이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해방이다', 라는 두 문장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 의식적으로 반야심경을 독송하다 보니, 매 주 일상을 살아가면서 놓치지 쉬운 두 가르침에 대해 상기하여 다잡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일반 대중들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려고 노력하신 법륜 스님이 반야심경을 가급적 쉬운 언어로 해석해서 풀어주시는 책을 읽어보니 심정적 리프레쉬(Refresh)가 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 책의 필사노트도 출시되었다고 하니 구입해 틈날 때마다 옮겨 적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