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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국난을 극복한 스승과 제자 - '고려거란전쟁' 목종 말기부터 귀주대첩까지의 한반도의 역사는 보는 이의 애간장을 녹이는 확실히 굴곡진 역사의 시절이었다. 그런 점에서 '고려거란전쟁'은 스토리의 기본은 먹고 갈 수 있었을 것이다. 전통사극임을 잘 알고 시청하는 분들의 기대를 부응하기 위해 비어있는 사료의 역사적 공간을 어떻게 작가가 잘 채울 수 있을 것인가. 채워진 공간의 연출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관건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대하 사극이라는 점은 이견이 없는 것 같다. 특히 대규모 전쟁 장면은 최신 컴퓨터 기술을 통해 어색함 없이 웅장하고 사실적인 느낌을 잘 살린 것 같다. 다만, 양규 장군 죽음 후 작품 후반부의 연출이나 스토리 전개 양식이 바뀌게 되는데 이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기도 하였다. 호족의 권한을 빼앗기 위해 벌인.. 더보기
열하일기를 따라서 - KBS 스페셜 국문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형이 있다. 내가 처음 비행기 타고 나간 외국은 중국이었는데, 그 영광스런 역사를 함께 했던 형이다. 고전문학을 공부하는 그는 대학원에 입학해서 다시 한 번 중국에 갈 기회를 맞았다. 교수님을 모시고 열하 지방을 탐방한 것이다. 그 형의 권유로 연암 박지원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다. 요약 번역본이었지만 문체와 내용에 탐복했던 기억이 났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헬스장에 가서 TV를 여기 저기 돌리는데, KBS 역사 스페셜에서 열하를 탐방하는 다큐멘터리가 시작하고 있었다. 채널을 고정시켜 놓고 열심히 뛰었다. 내 옆에서 열심히 뛰던 내 또래에 아가씨는 쇼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느라 뛰느라 정신이 없었다. 내 쪽을 흘금 쳐다봤는데, 뭐 저런 걸 보나 하는 표정이었다. 다큐멘터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