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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닫는데로/JR 패스면 OK!

일본 여행에 관한 몇 가지들 - 1


생각지도 못하게, 완전 행운으로 투데이 걸렸습니다. ^.^

몇 몇 분들이 쪽지로 일본 여행 경비와 루트에 대해서 물어보셨는데, 조금 더 자세히 알려 드릴게요~


1. 여행 루트

아래 그림에 나와 있듯이 도쿄 이하 혼슈와 큐슈지방을 다 돌았습니다. 오키나와 제외하구요. 사촌동생과 저 둘이 13박 14일 다닌거죠.

뉴질랜드 배낭여행을 경험으로 제가 생각해 본 바에 의하면, 2주 정도 되는 기간이라면 여행 코스를 아주 자세히 안 잡고 가도 됩니다. 도미토리 숙소에서 만난 다른 여행자들과 이런 저런 정보도 주고받을 테고, 그러다 보면 갑자기 다른 곳도 가 보고 싶어지고 하니까요.

그래도 대강은 만들어 놔야겠죠?

일본은 크게 볼 거리를 네 곳으로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1) 도쿄 근처 간토 지방. : 도쿄 시내, 요코하마, 하코네(후지산), 닛코, 디즈니랜드 등...

(2) 교토, 오사카 칸사이 지방 : 교토, 오사카, 나라, 코베 등등...

(3) 큐슈 지방 : 후쿠오카를 기점으로 자연과 온천, 일본사 탐방

(4) 홋카이도 : 삿뽀로를 기점으로 눈 축제로 유명


이 네 곳을 메인으로 삼고, 혼슈나 오끼나와를 루트 중간에 삽입할 수도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어떤 곳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실지 판단하시면 됩니다.

전 개인적으로 일본 고유 문화와 향기를 가장 많이 갖고 있었던 교토가 가장 좋았고, 자연 풍광과 온천으로 유명한 큐슈에서 계획보다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도쿄는 볼거리가 많다는데 서울과 크게 다를 바도 없고, 나중에라도 또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아 오래 있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취향 나름입니다.


2. 여행 경비

역시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일본 물가는 정말 살인적!

각오 단단히 하고 가야 합니다. 대략 한국 물가에 두 배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더 되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일단 여행 가기로 마음 먹었다면 어느 정도 지출은 각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주, 3주 여행하면서 빈하게 지낼 수도 있겠지만, 어느새 자기가 '여행자'가 아닌 '거지'가 되고 있음을 느낀다면 떠나지 않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전 여행다니면서 바쁘게 움직이는 것, 필요 이상으로 돈 아끼는 건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에서 항상 시간과 돈에 쫒기는데, 그런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떠난 여행에서도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거지요.

물론 그렇다고 대학생이고, 부모님 도움 받아 가는 여행인데 돈을 함부로 쓸 수는 없겠지요?

사촌동생이 가계부를 맡아 적어서 아주 자세한 지출내역이 있긴 합니다면 그건 대외비(^^;;)고 대강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1) 항공권 : 오사카 인, 도쿄 아웃 -> 세금포함 43만원(40,000엔)

* 부산에서 후쿠오카로 배 타고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서울 사는 사람이라면 부산까지 교통비에 부산에서 숙식비, 배 값에다가 왕복 요금보다 그다지 싸지 않은 편도 비행기 값을 계산하면 비행기로 가는 것보다 그렇게 가격차가 나지 않은 것 같아 비행기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2) 2주간 JR패스 : 45,100엔

(3) 숙박비 : 유스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주로 이용, 혹시 둘 이상 다니면 비지니스 호텔이 가격대비 괜찮을 수 있음 -> 대략 한 사람당 3000엔 정도

(4) 식비 : 아침은 500엔 안으로 끊기, 점심은 700엔 안으로, 저녁은 900엔 안으로 -> 대략 2000엔

(5) 입장료, JR통하지 않는 구간 교통비 : 무적의 JR패스로 다니다가 내 돈 내고 버스값, 지하철 값 내면 정말 배아픔. 너무 비싸기도 하고... 입장료도 솔솔찮게 들어감 -> 구간마다 다르지만 하루 1000엔 정도?

(6) 기타 잡비 : 인터넷, 음료수 값, 돌발상황을 대비한 비상금 등... -> 넉넉잡고 1000엔

이 정도가 최소 지출비일 것 같구요. 더 적게 쓸려면 더 적게 쓸 수도 있고 많이 쓰려면 한정 없겠지요. 우리는 대강 우리끼리 이 정도 마지노선을 긋고 시작했습니다.

만일 이 자료를 보고 여행계획을 준비하신다면, 이 값에 10%를 더 갖고 나가시는게 좋을 겁니다.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니까요~ ^.^

(싸이월드 : 2006/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