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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조용하고 묵직한 울림 - '스포트라이트'

 

우주를 무대로 한 수 많은 영화 중에서 '그래비티'가 보여 준 일관되고 정제된 화면이 가진 강렬한 만큼,

수많은 탐사 스릴러 영화의 요란법석하고 정신사나운 군더더기를 빼 버리고 오직 기자들의 헌신과 진실함이 묵직하게 밀고 나가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에 대해 나와 너무 비슷하게 느낀 블로거님이 계셔서 여기에 링크를 걸어두려 한다.

www.realfolkblues.co.kr/2077

 

마지막에 결국 보스턴 글로브의 스포트라이트 팀은 가톡릭 사제단의 뿌리깊은 아동 성추행에 대한 특종을 터트리고 만다. 이 영화의 카메라는 어느 하나의 과장 없이 마치 현직 기자들의 따라다니며 찍은 다큐멘터리 같이 건조한데,  내개 생각할 때 이 영화의 압권은 특종을 터트린 날 아침, 쏟아지는 제보 전화를 묵묵히 받고 있는 스포트라이트 팀이었다. 나는 특종을 내보내고 나서 축배를 들거나 축하를 받는 장면을 상상하고 있었다. 이 한 장면으로 이 영화의 내용이나 형식적인 면 모두를 아우르면서 훌륭하게 매듭짓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