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文學과 藝術의 뜰

야구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 - '머니볼'

 

 

 

수많은 사람들이 칭송했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머니볼>. 야구 이론이지만 경영학 이론으로도 유명했던 색다른 게임의 법칙과 그 창시자에 대한 실화이자 스포츠 영화지만, 나는 사실 성장 소설적인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문화, 예술과 같이 스포츠도 '압정의 세계'다. 아주 극소수의 압정핀만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나머지는 평생 들러리를 서야 하는 운명. 주인공 오클랜드의 단장 '빌리 빈'은 고등학교 졸업반 시절 스탠포드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할 수 있는 수재였지만, 결국 뉴욕 메츠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데뷔한다. 불행히도 성공하지 못한다.

 

<머니볼>로 구단을 운영하는 모험을 감행하고 위기와 난관에 봉착하는 장면에서 언뜻언뜻 드러나는 '빌리'의 유년 시절을 보면서 성공과 그 길로 인도하는, 혹은 인도되는 어떤 운명과의 함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단순히 스포츠 영화가 아닌, 그 이상의 사람과 인생 신념등에 대해서 꽤 오래, 깊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