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 한없는 단순성과 순결한 칼에 대하여 - '칼의 노래' 수능 끝나고 한창 놀던 때, 스타크래프트에 빠졌다. 주로 테란으로 했는데, 지금은 아주 인기있지만 그 때 당시만 해도 테란은 최악이었음. 기본 전투 유닛이 마린이었는데 아무리 싸다고 해도 질럿과는 쨉도 안되고 한번에 두마리씩 나오는 저글링에게도 상대가 안됐다. 그래도 고집스럽게 테란을 고수하며 게임하고 있는데, 언젠가 마린 하나를 클릭해서 정찰보내고 나서 살짝 '내가 저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마린이라면 어떤 느낌일까'고 생각해보았다. 물론 이내 지워버렸지만. 2~3년 후,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내게도 생겼다. 건강한 대한민국의 '시민'이 한 순간 '병력'이 되버린 순간. 훈련이라는게 '지시대로 움직이는 연습'의 반복이므로 언젠가 국지도발 상황이든 전면전 상황이든 전쟁이 터지면, 내가 마린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