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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초능력자의 성장과 사랑에 대하여 - 디즈니 플러스 '무빙'

 우리 나라에서 보기 드물었던 초능력자 스토리, 원작자인 강풀이 직접 각본을 썼다고 한다. 초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국가정보원 '블랙' 요원으로 활동하나 국익이라는 이름에 가려진 조직 권력, 혹은 조직장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용 당한다. 초능력자의 자녀들도 그 부모와 같은 능력을 유전받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데 초반에는 이른 견제하기 위해 미국인 초능력자 '프랭크(류승범 분)'이 나타나고 후반에는 북한 초능력자(특수 기력자)들이 이들을 위협한다.

 화려한 액션신도 많고 폭력과 억압에 저항하는 장면도 나오지만 사실 알고보면 '무빙'은 성장과 사랑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이 성장은 아이들의 성장이기도 하지만 수십년전 김두식(조인성분), 이미현(한효주분), 장주원(류승범분)의 성장과 고난의 극복, 사랑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를 이은 초능력이라는 소재로 대를 이은 사랑과 성장이 이야기의 중심부를 관통한다는 느낌이다.

 확실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되고, 흥미진진하면서도 아련한 스토리였다. 마지막회를 보면 시즌 2를 암시하는 부분도 있는데 나는 여기서 이야기를 더 끌지 않아도 좋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혹은 이 이야기의 주변인물을 프리퀄이나 스핀 오프로 푸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웹툰 원작은 어떤지 한번 찾아봐야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X3UrQ6etVU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