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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닫는데로/Kiwi Story

오랜만에 햇볓을 봤음


카메라 배터리 문제로 많이 고생했는데 드디어 해결했다.


내 카메라가 일반 건전지도 먹기는 먹는데, 일반 건전지를 새로
사서 끼워 넣으면 20장도 못 찍고 바닥이 나 버린다. 그렇다고
사진을 안 찍을 수도 없고, 하루에 하나씩 $8나 하는 건전지를 살
수도 없고, 고민 많이 했는데

Picton에 있는 수퍼마켓에서 충전지와 건전지를 $35에 사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이번 한 방으로 후일 호주 여행도 문제 없게 되었다.

으흐흐... 하여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오늘 매직 버스를 타고 Nelson으로 이동! Nelson은
뉴질랜드에서도 가장 일조량이 많은 곳이란다.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에 기분이 아주 좋아졌음.

Auckland에서 Wellington까지는 야간 버스를 타는 바람에 뉴질랜드
길가의 경치를 구경하지 못했고 남섬으로 가는 페리에서도 바다를
봤을 뿐 실재 뉴질랜드 경치를 구경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한가롭게 풀을 뜻는 염소와 송아지 양 등이 너무 아름다웠음.

Nelson에 도착해 어제 예약을 연기한 Shotbread Cottage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역시 어제와 같이 아주 작은 백팩커스였지만
가족적인 분위기, 우리나라 민박집 비슷했다. 이런 백팩커스라면
시설좋은 YHA보다 낫다.

방에 들어가자 인상좋게 생긴 이태리 총각이 아주 경쾌한 목소리로
"How are you~"라고 인사했다. 이 친구는 원래 이태리에서 와인
제조일을 하다가 스페인에서 한 5달 정도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뉴질랜드에서 워킹 홀리데이로 역시 4달 정도 머무르고 있었다.
Auckland에서 3개월 어학연수 받고 북섬과 남섬을 여행 중...

남섬에서 1주일 동안 더 머문 다음 누나 결혼식 때문에 돌아가야
한단다. 어제 그 친구와 같이 뉴질랜드 경치에 감탄을 금치 못했음!

그 친구와 독일 친구, 그리고 영국 여성과 함께 묵게 되었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내 알람 시계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싸이월드 : 200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