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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1.

요즘 '달콤한 나의 도시'라는 드라마에 빠져 있다.

예전에 한참 빠졌었던 '연애시대'와 비슷한 느낌. 그 때만큼 크레이지는 아니지만,
20대 후판, 30대 초반의 젊은 남녀가 고민할 법한 여러 이야기가 아주 솔직하게 펼쳐지고 있다.
일과 사랑, 가족의 문제가 일상의 소소함과 더불어 뒤엉키는데 나에게는,

일상의 변화가 드라마에서처럼 그다지 다이나믹하지 못하다는 점이 조금 다르다고 할까?

휴가 내내 특별한 계획없이 보내는데, 타이밍 맞게 좋은 드라마가 다가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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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요즘은 예전보다 훨씬 더 글이 써지지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대단한 것도 아니고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나 업무상 오가는 메일 정도가 내가 쓰는 글의 대부분이지만 요즘은 더욱 자판을 치기가 버거워졌다.

처음엔 중국어 교육 때문에 그런 줄 알았는데, 자세히 생각해보니 독서량이 줄어들어서 그런 것 같다. 글이란 좋은 문장을 많이 읽어 몸에 배고, 몸에서 배인 문장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인데 요즘 들어 워낙 책을 읽지 않으니 어떻게 문장을 다듬어야 될지 갈피를 못잡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낮에 혼자 밥먹으며 오랜만에 김훈의 '칼의 노래'를 꺼내 들었다.
앞의 서문과 뒤에 동인문학상 수상 소감문을 읽는데 다시 소름이 돋았다.

감성이 메말라가는 나 자신을 아쉬워할 것이 아니라 감성이 메말라가도록 내버려두는 스스로의 게으름을 탓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