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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욕망의 틈으로 뚜벅뚜벅 들어가는 외로운 검사 - '비밀의 숲 1 & 2' 스릴러 작품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넷플릭스에서 시즌 1 - 2회부터 정신없이 빠져들기 시작하여 일주일 만에 시즌 1과 2, 총 32회 모두 섭렵하였다. 비록 작품 중간 중간에 허술한 점이나 이해할 수 없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조직 안에서의 욕망과 비틀림, 사회의 구조와 거대 권력(행정, 사법, 재벌)의 관계에 대해서 세련되게 짚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주인공 황시목 검사가 어린 시절 수술 후유증으로 감정을 잃어버린 채 사물과 사건을 대한다는 설정이 꽤 설득력이 있다. 감정의 절제 혹은 무감정인 태도가 자아와 타인을 최대한 객관화 할 수 있다는 것 시즌1의 이창준 검사장은 주인공 황시목 검사와 대립적 존재였다가 극적으로 동반자적인 관계로 변모하게.. 더보기
어정쩡한 인물 설정의 아쉬움 - '고고70' 아무 생각없이 빌렸다가 큰 몽둥이를 맞았던 '헤드윅'을 떠올릴 수 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파괴력은 느낄 수 없었다. '데블즈'가 한국 최고의 밴드로 떠오르는 과정과 지는 과정이 뭔가 억지스러운 느낌. '헤드윅'과 '고고70'의 차이는 미묘하지만, 그 차이가 가져오는 감동의 수준은 확실히 달랐다. 앗싸리 조금 더 코믹하게 나갔다면 어땠을까? 타짜에서 폭발했던 조승우의 연기는 아싸리 건들건들하든지, 조금은 느끼했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 캐릭터가 주는 파괴력이 노래만 하지 못했던, 특히 주간서울의 기자가 조금 더 크게 보일 수 있었으면... 신민아가 뭔가 더 색깔을 지닌 여성일 수도 있었을 텐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