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왕가위

어쩔수 없는 사랑이야기 - '東邪西毒' 훗날 나를 서독이라 부를 것이다....... 남들이 나보고 뭐라고 하든 그들이 나보다 즐거운게 싫다. 사람들은 좌절하면 자기변명을 늘어놓게 된다. 모용언과 모용연은 두개의 모습을 지닌 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의 정체는 상처받은 사람인 것이다. 검이 빠르면 피가 솟을때 바람소리처럼 듣기 좋다던데. 내 피로 그 소리를 듣게 될 줄이야. 거절당하기 싫으면 먼저 거절하는게 최선이다.. 전엔 사랑이란 말을 중시해서 말로 해야만 영원한 줄 알았죠.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하든 안하든 차이가 없어요. 사랑 역시 변하니까요. 당신이 그 여자를 사랑한다기에 죽이려고 했지만 관뒀어요. 그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요. ----------------------------------------------.. 더보기
사랑은 가능할까 불가능할까를... - '墮落天使' 네이버의 홍성진이라는 사람은 이 영화를 '사랑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끊임없이 묻는 영화'라고 했다.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진 4명의 인물, '중경삼림'의 반대편에 있는 세번째 에피소드다. 화면은 훨씬 감각적이고 정교해졌다. 여명의 아파트 밖으로 지나가는 차들, 금성무와 막문위가 함께 앉아있는 찻집의 모습은 영화에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멋졌는데... 난 여명과 금성무가 '결여'를 안고 살아가는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부적합한 인물 같았다. 연기도 썩 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은게 못내 아쉬웠다. 물론 중경삼림에서 사랑에 실패한 준수한 경찰청년으로서 금성무, 엘리트 느낌이 강한 여명의 이미지가 주된 원인이 될 수도 있겠지... 뛰어난 화면은 '중경삼림'보다 낫지만 감정의 선을 따라가는 세심함은 그에 미치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