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巴蜀日记

중경에서 1년


 

중경 부임한지도 이제 1년이 갓 지났다.


작년 이맘 때 많은 것들이 낯설고 벅찬 느낌이었지만, 이제 적응이 좀 된 느낌이다. 

나의 적응과 별개로 세상은 또 거침없이 빨리 변하고, 

외국에 나와 보니 변화를 더욱 더 빠르고 깊이 체감하게 된다.


올해 초 무렵만 하더라도 중국의 산업과 기술이 워낙 빨리 성장하여 

말 그대로 굴기 승천하는 모양새라 중국이 상당히 두렵게 느껴졌었다. 

그러나 미국과의 무역전쟁, 중국 內 경제적 모순(부채 및 과잉생산)등이 한번에 터져나오는 

지금의 중국은 뭔가 도약 전 흔들리는 느낌이다.

마치 우리나라 90년대 말, IMF 위기 직전의 모습과 같은 인상이다.


중국은 물론 외환보유고가 많고 비교적 금융시장이 개방이 덜 되어 

우리나라 같은 급격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앞으로 확실히 과거와 같은 쾌속 질주는 힘겹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계속 앞만 보고 달려온 중국은 이제 1인당 GDP U$ 10,000이 채 되기도 전에 

우리와 같은 저성장의 일상화를 맞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분위기상, '19년에도 나와 회사, 산업, 지역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고

계속 다짐하듯이, 너무 먼 미래에 대해 생각하여 필요 없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


앞으로 세상은 계속 변하고 위기는 작은 기회와 더불어 계속 들이닥칠 것이다.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힘껏 살아갈 따름이다.


2018년 마지막 업무일, 다시 한번 작은 화이팅을 외쳐보려고 한다.

굿바이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