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지만 의미 있는 계란들의 질주 - '1987' 계주하듯 바통을 이어받으며 거대한 바위에 기꺼이 몸을 날리는, 작지만 의미 있는 계란들의 질주 - '정시우 평론가' 과거의 역사적 진실을 되짚는 작업은 뭐가 도덕적으로 느껴지고, 영화의 완성도가 기대 이하라도 심성적인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작품 1987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작품이다. 대공차장이라는 신념적 악과, 영화 전면에 나오지 않지만 항상 액자에 걸려 있는 폭력의 근원인 전두환과 군사정권의 어두움이 화면 전체에 주르르 흘러내린다. 그 암울한 시대의 균열을 일으키기 위해 릴레이 하듯 스스로의 온힘을 던지는 사람들. 공안부장(하정우) 같이 그 저항이 경쾌해 보이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은 적어도 마음 한켠에 불안과 공포를 가지고 있고 그 공포를 연희(김태리)가 노골적으로 물어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