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 썸네일형 리스트형 친구가 전부인 시절 - '우리들' 보는 내내 안타깝고 벅차오르는 느낌을 억눌러야 했다. 담백한 화면 속을 섬세한 초등학교 3학년 소녀들의 날카로운 감정선이 계속 굽이지며 나아간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선'과 '지아'이지만, 나는 사실 '보라'라는 아이를 눈여겨 보았다. 처음부터 왕따로 나오는 '선'은,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 선에서 왕따를 당할 만한 아이가 아니다. 부모님께 살뜰하고 어른에게 예의바르며, 동생에게 자상한 누나인 '선'은 어떤 어른이 보더라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학생인데, 어떤 이유인지 친구사이에 끼지 못한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선'이 왕따를 당하는 장면을 볼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 '지아'도 방학 때에는 '선'과 잘 어울리지만, 개학을 하고 '선'이 왕따였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주도하는 '보라'의 주변 친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