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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과 藝術의 뜰

누군가를 알아가는 것 - '나의 아저씨'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 난 어디로 향해 가는 걸까

 아플만큼 아팟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아무도 내 맘을 보려하지 않고, 아무도

 눈을 감아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 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

 갤 것 같지않던 짙은 나의 어둠은 나를 버리면 모두 갤 거라고


 웃는 사람들 틈에 이방인처럼 혼자만 모든 걸 잃은 표정 

 정신없이 한참을 뛰었던 걸까 이제는 너무 멀어진 꿈들

 이 오랜 슬픔이 그치기는 할까 언젠가 한번쯤 따스한 햇살이 내릴까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어떤 날 어떤 시간 어떤 곳에서 나의 작은 세상을 웃어줄까" - Sondia "어른" - 극중 이지안 테마곡



  "산사는 평화로운가? 난 천근만근 몸을 질질 끌고... 가기 싫은 회사로 간다.

   니 몸은 기껏해야 백이십근

   천근만근인 것은 네 마음"


  "니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 생각

   니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니가 먼저야

   니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경직된 인간들은 다 불쌍해 살아온 날들을 말해주잖아

   상처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그게 보여, 그래서 불쌍해"



여운이 계속 남아 가시지 않는다. 


극중 박동훈(이선균)의 심리가 흔들리는 장면 혹은 취하는 씬에서 카메라도 같이 흔들리는데, 

그 카메라의 흔들림이 너무 절묘하다. 그래서 박동훈 부장에 더욱 감정이입이 증폭되는 면이 있다.


이 드라마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 중 하나는 이지안과 박동훈 부장의 애정와 연민의 거리였고, 거의 100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극 중 내내 이지안의 짝사랑의 정도는 서서히 올라가고 박동훈은 내내 적절하게 거리를 둔다. 

오히려 마지막에 이지안이 강윤희(이지아)에게도 숨김없이 박동훈 부장을 좋아하는 마음을 보이는 기이한 솔직함이 

관객이 보기에 두 사람이 애정선이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게 보이는 요인 같았다. 그러서 그런지 마지막에 우연히 

만나 서로의 상황에 흐뭇해 하는 모습이 더욱 절묘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아이유는 노래도 잘하고, 작곡도 하는 아티스트의 반열에 오르는 것으로 모자라 '효리네 민박'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적인 매력을 겸비하고 이제 연기까지 통달한 거의 완벽한 연예인이 되버려, 가히 비인간적인 존재가 되어 버렸다.

이지안은 어린 나이에 너무 커벼렸고, 아이유는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이 이뤄놓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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